New Works | Stephan Balkenhol
New Works | Stephan Balkenhol
AKINCI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슈테판 발켄홀(Stephan Balkenhol)의 신작 조각으로 구성된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2024년 9월 13일부터 10월 26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조각가 Stephan Balkenhol(1957년 Fitzlar 출생)은 동세대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찬사받는 조각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80년대 현대미술에 인간 형상을 주요 주제로 다시 끌어들이며 구상미술을 부활시켰습니다. 미니멀리즘 조각가 Ulrich Rückriem을 사사하던 그는 학업을 마칠 무렵 급진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람의 두상을 묘사하기 시작한 뒤 점토로 인물상을 빚었고, 마침내 나무를 주 매체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유수의 갤러리와 국제적인 미술관에서 10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수많은 공공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런던 템스강, 함부르크의 Hagenbeck Zoo, 로테르담의 Erasmus Ziekenhuis, 스네이크(Sneek)의 De Fontein van Fortuna를 위한 커미션 작품 등이 있습니다. 또한 로테르담의 콘서트홀 De Doelen은 20세기 초 네덜란드 작곡가 Willem Pijper를 기리는 조각상 제작을 Balkenhol에게 의뢰하였으며, 이 작품은 2025년 4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양식 면에서 Balkenhol의 조각은 고대 이집트, 중세 채색 조각, 르네상스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유럽 미술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허식도 배제된 그의 인물들은 지극히 일상적인 태도로 관람객에게 다가옵니다. 뚜렷한 정치적 메시지나 사회 비판 대신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유로운 해석의 여지를 열어둡니다. 평범한 일상복 차림과 과도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담담한 표정의 인물들은 특정한 누군가를 가리키지 않으면서도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21세기 '보통 사람'의 원형을 제시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Balkenhol은 일관된 단순성을 특징으로 하는 독보적인 양식을 구축해 왔으며, 이는 미술 애호가의 눈에 단번에 각인됩니다. 모든 작품은 어시스턴트나 특수 기계의 도움 없이 온전히 작가의 손으로 완성됩니다. 그는 처음에 전기톱으로 거칠게 형태를 잡은 뒤 망치, 끌, 둥근끌을 사용하여 세밀한 디테일까지 조각을 다듬어 나갑니다. 인물들은 마치 나무 몸통 안에 처음부터 숨겨져 있었던 것처럼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작 과정의 흔적은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매끄럽게 다듬지 않아, 균열과 파편이 살아 숨 쉬는 매혹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표면을 완성합니다. Balkenhol에게 나무는 자신의 사고와 작업 리듬에 가장 부합하는 재료입니다. 돌이 '너무 느리고' 석고나 점토가 '너무 빠르다면', 나무는 저항감과 생명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작업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견의 여지를 열어줍니다.
인간 형상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Stephan Balkenhol은 AKINCI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연작을 제작하며 조각에서 부조와 드로잉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공간에 맞추어 연출된 이번 신작 시리즈는 개별 작품들이 하나의 유기적 전체를 형성하며 상호 공명하는 설치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 작가의 예술 세계에 깊이 몰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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